EN

JiYoung Yoon

Seoul, Korea
도시 조직의 속삭임

2023
48-Channel Speaker/Multimedia Installation
현대 도시의 소리들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그리고 우리는 그들을 어떻게 경험하는가?

아시아의 많은 도시들은 20세기 전후반을 거쳐 많은 사람들이 도시로 몰려들면서 급속도로 발전되었다. 다양한 문화적, 역사적 경험과 기억을 가진 개인들과 집단들이 이 거대한 도시를 만들면서 드러내는 여러 소리들은 그 도시의 ‘sonic fabric’을 형성한다. Whispers in the Urban Fabric은 아시아 도시들이 우리에게 주는 주요한 경험 중 하나인 이러한 소리-경험들이 어떻게 그 대도시들의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그리고 생태학적 아시아성을 드러내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또한 이 소리를 둘러싼 아시아 도시의 사운드스케이프들을 통해 다양한 방식의 청각적 관점과 경험(auralities)의 공존 가능성 을 모색한다. Whispers in the Urban Fabric은 물성을 갖지 않는 소리들을 재료로 구축된 물리적 구조물이다. 아시아의 여러 지역에서 채집한 다양한 소리들은 여러 대의 스피커들 (speakers)과 그 스피커들을 가리는 철망(타공판) 조각들로 형성된 소리의 벽 (sound wall)을 통해 구현된다. 전체적인 구조는 바닥에서부터 구부러져 올라와 벽과 천장을 따라 기울어진 U자형태로 입체적으로 표현되며 청각적 공간감을 형성한다. 관객들은 sound wall의 서로 다른 속도로 무수하게 홑어지거나 모임을 반복하는 소리들을 감각 하게 되며, 작품을 통해 관객들이 보다 다층적이고 확장된 감각의 경험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